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가까운 시일 안에 방미해 정상회담을 가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총리실 관계자가 “메이 총리가 오는 봄 미국 새 대통령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두 정상 간 회동 일정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 초로 점쳐지고 있다.
FT는 메이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경우 주요 의제는 통상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3월부터 유럽연합(EU)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협상에 들어가 결과에 따라 추후 EU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교역했던 국가와의 접근권을 잃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이 결정된 직후 외국 정상 가운데 ‘특수관계’인 영국 총리와 가장 먼저 전화 통화하는 관례를 깨고 메이 총리가 11번째로 통화했다며 양국 특수관계에 변화가 생긴 조짐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메이 총리와 두 차례 통화에서 양국의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