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대구 팔공산 동화사 연못에 빠져 소방구조대와 경찰이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께 동구 팔공산 대한불교조계종 9교구 동화사에 소속된 A 스님은 저녁 식사 이후 숙소로 돌아가던 중 수심 7m 깊이의 연못에 뛰어들어 실종됐다.
대구 동부소방서 등 3개 소방대는 양수기 등을 동원해 연못의 물 빼기 작업과 함께 119 구조대원 54명을 현장에 투입해 교대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A 스님은 이날 정오께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 스님과 길을 걷던 B 스님은 “뒤돌아보니 A 스님이 상의를 탈의하고 연못에 들어가고 있었고, 약 15m 정도를 헤엄친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A 스님에 대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음주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