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융위·금감원 신년 합동연찬회…“혼연일체로 위험 관리”

임종룡 “공조체계 강화해 신속한 대응 필요”

진웅섭 “현장검사->정책반영 선순환 사이클 강화해야”

임종룡(가운데 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연찬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임종룡(가운데 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연찬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주요 간부들이 1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여 ‘혼연일체’를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금융개혁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위기관리에 정책의 초점을 두기로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양 기관의 고위 간부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연찬회를 열었다. 두 기관의 간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월 연찬회 이후 1년 만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연찬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연찬회를 할 때만 해도 금융위·금감원을 대립구조로 이해하려는 시각이 있었고, 우리 스스로도 함께 모이고 논의하는 자리가 익숙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운을 뗐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1년 간 금융위·금감원이 많은 소통을 해오면서 언제라도 만나 상의할 수 있는 편안하고 막역한 ‘한 식구’가 됐다”며 “이제 금융위·금감원은 금석지교(金石之交·쇠와 돌처럼 변함없는 굳은 사귐)와 같이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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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관은 올해 화두를 위험관리로 꼽고, 금융시장 안정에 매진하는 데 금융정책의 초점을 두기로 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높이며, 필요하다면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동원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금융위·금감원 간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금융에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할 것”이라며 “올해도 작년처럼 금감원과 혼연일체가 돼 업무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감원장도 “올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금융위와 금감원 간 협력 강화가 더욱 긴요하다”며 “특히 금감원이 현장검사 등을 통해 파악한 생생한 시장정보와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금융위와 협의해 정책에 반영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더욱 체계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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