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에 따른 실적 위주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서프라이즈’로 국내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어 중국의 12월 공급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경제 성장 기대감도 표면화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지난 4·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 제한적인 빅베스(일회성 비용 등을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 방법)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로 증시의 상승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따른 글로벌 신흥국가의 불확실성, 단기적으로 상승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차익 실현 욕구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19일(현지시간) 열리는 ECB(유럽중앙은행)의 금융정책회의에서는 올해 12월 종료 양적완화(QE)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SK증권은 반도체 업황 호황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있었던 갤럭시노트7 폭발 및 수요 대체 효과로 DRAM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단 것이 추천 이유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D NAN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확대로 이익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산업적 측면에서 업종을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의 경기 개선에 따른 에틸렌 수요 증가가 올해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선정됐다. 티씨케이(064760)도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 판매 중인 탄화규소 반도체 소모품(SiC Ring)의 수요가 상승하면서 올해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적 개선 종목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배로 역대 최저 수준의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이번주 유망종목이 됐다. 고려아연(010130)도 달러 강세 기조 완화에 따른 금속 가격 상승과 아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아연 가격 상승으로 4·4분기 실적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4분기 출시 예정 대작 게임 리니지M에 따른 기대감에 엔씨소프트(036570)를 이번 주 추천주로 선정했다. 지난 4·4분기와 올 1·4분기 실적도 양호하단 평가다. 메디톡스(086900)는 오송 제3공장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공장의 KGMP 승인과 보툴리눔 톡신 수출용 품목허가 획득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3공장 생산 톡신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 취득 시 매출 증가도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