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래 자동차의 ‘두뇌’ 격인 시스템 반도체를 독일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에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완성차업체에 시스템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본지 1월7일자 1면 참조
인포테인먼트는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네비게이션과 자동차 오디오·비디오(AV) 시스템 등을 통칭하는 용어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아우디 내부 시스템을 관장하는 두뇌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빠른 연산 속도와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바탕으로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탑승자에게 보다 역동적인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인 아우디가 삼성의 기술력을 인정하면서 삼성의 전장(電裝) 부품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영창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엑시노스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우디가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프로세서를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