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4조7,500억 색조화장품시장 공략 전진기지 준공" 中心 파고드는 코스맥스

2년 만에 '상하이 제2공장' 완공

마스크팩 등 年 2억개 생산 가능

K뷰티에 사드 보복 칼날 거세지만

주정부 세금 감면 혜택 등 약속해

가격 경쟁력 확보…혁신 제품 선뵐 것

코스맥스 관계자들이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색조 화장품 전용 공장 완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코스맥스 관계자들이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색조 화장품 전용 공장 완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색조화장품 전용 공장 완공식에서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코스맥스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색조화장품 전용 공장 완공식에서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그룹이 중국 상하이에 메이크업(색조)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4조7,000억원 규모의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시 펑셴(奉賢)구에서 색조 전용공장 완공 기념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완공식에는 화웬 상하이 주정부 구청장을 비롯해 한석희 상하이 총영사,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등 한·중 정부 관계자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코스맥스그룹이 중국에 공장을 건설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5년 상하이에 제1공장(기초화장품)을 완공하고 중국 사업을 본격화 한 코스맥스그룹은 2013년 광저우에 두 번째 생산기지(기초+색조화장품)를 세운바 있다. 2015년 기공에 들어가 약 2년 만에 완공된 상하이 제2공장은 색조화장품과 마스크팩을 생산한다. 지상 4층에 총면적 3만7,752㎡(1만1,440평) 규모로 연간 2억개 생산이 가능하다.


이경수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상하이 제2공장 건립으로 중국 현지에서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나날이 성장하는 중국 색조 화장품시장에서 안정적 제품 공급을 통해 고객 요구와 시장 변동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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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그룹은 상하이 제2공장을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며 특히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한해 4조7,500억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중국 내 1인당 소득이 증가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색조화장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이 일반 화장품에 부과하던 소비세(30%)를 폐지한 점도 호재다. 중국 재정부 국가 세무국 총국은 중국 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1일 일반 화장품에 부과하던 소비세는 폐지하고 고급화장품 소비세는 30%에서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중국 시장 공략이 한층 더 수월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는 “중국 내 색조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데 소비세까지 폐지되면서 기존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디자인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해 K뷰티에 대한 규제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코스맥스그룹은 상하이 주정부가 이번 신규 공장에 고용 창출 지원금과 각종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번 공장 완공으로 중국 내 생산량도 늘어나 앞으로 코스맥스그룹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 1공장(2조5,000억개), 광저우 공장(1억개)과 합하면 중국에서만 연간 5조5,000억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중국 내에서 단일 화장품 ODM업체로는 최대 생산 규모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장 완공식에 중국은 물론 베트남, 미얀마 고객사까지 참여했다”며 “생산능력이 확대된 만큼 중국 내 로컬 회사는 물론 동남아 고객사까지 효과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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