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랜드는2011년 <패션여제, 다이애나 브릴랜드>로 데뷔, 시카고 영화제에서 실버휴고상을 수상하는 등 연출력을 인정 받은 감독이다.
브릴랜드 감독은 인터뷰에서, “페기의 캐릭터를 알게 되면서 놀라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종종 페기라는 캐릭터를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고 답하며 “그녀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인생에 녹아 있는 슬픔이나 비극을 실감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는 페기의 솔직한 인터뷰가 담겨 있는 만큼 그녀의 화려한 삶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담겨있다. 한편 브릴랜드는“페기의 업적이 그 동안 사생활 때문에 과소평가돼 왔다는 사실도 영화를 통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패션 여제, 다이애나 브릴랜드>로 영화 연출을 시작한 리사이모르디노 브릴랜드는이탈리아 브랜드인 폴로,랄프로렌의 홍보이사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여성용 스포츠웨어 ‘프라티코’와 니트 컬렉션 ‘마고’라는두 패션 회사를 런칭한 바 있다. 또한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패션 부분 ‘올해의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작 <패션 여제, 다이애나 브릴랜드>는 브릴랜드 감독의 시할머니였던 다이애나 브릴랜드가 생전에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 작가 조지 플린텀과 함께 난긴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다이애나 브릴랜드는 미국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보그’의 편집장으로 활약하며 패션과 대중문화역사에 남는 패션계의 거물이다.
브릴랜드 감독의두 번째 연출작<페기 구겐하임: 아트 애딕트>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시대를 앞서간 여성 페기 구겐하임의 삶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전작과 유사하다.영화는 동시에 20세기 미술사, 그리고 페기가 미술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보여준다.2월 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