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지율 10%대로 하락, 구설수가 원인? 문재인은 3%p 상승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둔 문재인 전 대표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종 악재로 10%대로 떨어졌다.

오늘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29.1%(▲3.0%p) 반기문 19.8%(▼2.4%p) 이재명 10.1%(▼1.6%p) 안철수 7.4%(▲0.4%p) 안희정 4.7%(▼0.2%p) 등의 순이다.

반기문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여야 차기주자들의 융단폭격을 받아온 문 전 대표는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본인이 기록했던 여야 대선주자 다자구도의 기존 최고치를 21개월 만에 경신하고 30% 선에 다가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귀국 이후 일주일이 지난 반기문 전 총장은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작년 12월 1주차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으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p에 가깝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 이후 각종 행보에서 불거진 구설 보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4%p 내린 19.8%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작년 12월 1주차(18.8%)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20%선이 붕괴되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9.3%p로 나타났다.

또한, 20일 일간집계에서는 16.4%로 ‘국정농단’ 정국이 이어지던 작년 11월 10일(14.8%)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지율 응답률은 15.3%(총 통화시도 16,459명 중 2,520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였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밤(23일) KBS 대담 프로그램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방송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기대와 달리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는 반기문 전 총장이 이날 방송 출연으로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