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손보업계, 연초부터 보장성 보험 봇물

KB손보 '...365건강보험' 등 출시

현대해상 '간편하고 편리한...' 내놔

만기 최대 110년·배타적 사용권도

생보업계와 치열한 판매 경쟁 예고



손해보험업계가 새해 들어 보장성 보험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과 보험료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자동차보험 부문의 질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성공을 거뒀던 만큼 올해는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보장성보험 부문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고객 저변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올해는 생명보험업계 역시 회계 및 감독제고 변경 등을 앞두고 자본 부담이 덜한 보장성보험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보장성보험 고객 유치 경쟁은 손보업계 내부에서는 물론 생보업계까지 포함, 보험권 전체에서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올 들어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보장성보험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고객을 장기적으로 붙들고 신규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관련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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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벌써 KB손보가 기본적인 실손담보는 물론 사망, 후유장해, 각종 진단비 등 일생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 ‘KB The드림365건강보험’을 출시했고 현대해상은 뇌졸중에 대한 간편 심사와 발병시 재활 지원 등으로 구성된 ‘간단하고편리한건강보험’을 내놓았다. 두 상품의 만기는 각각 최대 110세, 100세로 장기 가입을 유도한다. 또 더케이손보는 보장성보험 시장 안에서도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2030 실속 큰병 보장보험’을 저가형 상품으로 출시했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눈치 싸움도 이미 시작됐다. KB손보는 이미 올해 첫 출시 상품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고 현대해상 역시 상품심의위원회의 배타적 사용권 인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생보사는 물론 손보사까지 보장성보험, 그중에서도 중저가 상품을 쏟아낼 것”이라며 “회계 및 감독제고 변경에 따른 부담이 덜한 상품인 동시에 불황으로 보험 상품의 가격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용이한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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