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기조적 반등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23개월 만에 금액 기준으로 마이너스에 벗어나고 물량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월 들어서도 물량·금액 모두 탄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112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45.72(2010=100)로 작년 동기보다 3.0% 올랐다. 11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전기 및 전자기기(5.7%)와 정밀기기(23.5%) 등이 수출물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화학제품도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11.9%)과 제1차 금속제품(-3.2%)의 물량은 크게 줄었다. 공산품 전체로는 수출물량이 3.0% 늘었다.
2016년 전체 수입 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수출금액도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22.68로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했다. 이는 23개월 만에 가장 반등했던 11월(8.3%)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정밀기기(19.8%), 석탄 및 석유제품(14.0%), 전기 및 전자기기(11.8%), 화학제품(9.6%)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섬유 및 가죽제품만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로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보다 5.4%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월 전년 동월 대비 4.2%, 수입 금액지수는 7.3%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9.55로 전년 대비 5.0% 올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63으로 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