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김도진·이광구 행장 복합점포 두고 엇갈린 시각



[앵커]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여러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하는 대형 복합점포가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최근 지주체제가 아닌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행장들이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밝혔는데요. 복합점포에 대한 두 행장의 시각은 공교롭게도 정 반대로 엇갈렸습니다. 정훈규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취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취임 일성은 실질을 중심으로 한 협력과 시너지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 확대입니다.

[녹취] 김도진 기업은행장 (2016년 12월 28일 취임사 中)

“은행과 자회사간, 자회사 상호간에도 시너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고, 복합점포는 대폭 늘려나가야 합니다.”

복합점포는 수익성이 떨어진 은행점포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은행 이자이익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처방이기도 합니다.


김 행장은 이를 통해 비은행부문의 수익 비중을 전체의 2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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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어제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복합점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증권 자회사가 없는 우리은행은 그동안 삼성증권과 손잡고 8곳의 복합점포를 개설했습니다.

앞으로 줄이거나 유지할 수는 있어도, 늘리진 않겠다는 겁니다.

이 행장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도 내방고객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 같은 구상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인한 점포중심 영업의 한계는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의 과제인데 한 장소에 모인다고 효과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대신 이 행장은 온라인 플랫폼인 ‘위비’를 통해 복합 금융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복합점포에 대한 두 행장의 서로 다른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훈규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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