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육군장관으로 지명된 억만장자 사업가 빈센트 비올라가 ‘이해상충’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고 미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내정자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올라는 전날 “육군장관에 지명된 것은 영광이지만 인준을 통과할 능력이 부족하고 가족 사업이 국방부 규정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미 국방부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실망스럽지만 비올라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른 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하키팀 ‘플로리다팬더스’ 구단주인 비올라는 지난 2002년 자신이 창업한 초단타매매 전문기업 ‘버투파이낸셜’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다수 사업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2004년에는 뉴욕상품거래소(NYME)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