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던 장면은 19회에 그려진 ‘순돌커플의 재결합’이다. 이별한 두 사람이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달려가 안기는 장면은 김소은의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눈빛과 만나 안방에 핑크빛 설렘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또한 8회에서는 ‘분노의 10따귀’가 그려져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막말을 뱉으며 이별을 선언하는 갑돌(송재림 분)에게 거침없는 따귀를 때리며 역대급으로 인상 깊었던 이별 장면을 탄생시킨 것. 특히 원망 섞인 눈빛과 배신감에 차오르는 눈물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 동시에 그녀의 연기력을 증명해주기도.
이어 10회 속 등장한 ‘갑순의 오열’ 장면도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10년의 연애 끝에 이별한 갑순(김소은 분)이 갑돌의 근황을 듣자마자 눈물을 쏟아낸 절절한 오열 장면은, 그동안 애써 참아왔던 그리운 마음과 외로움을 느끼게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마지막은 안방에 즐거움을 안겼던 39회의 ‘결혼식’ 장면이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리던 장면을 입가에 만연한 행복한 미소와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려낸 것은 물론, 아름다운 순백의 신부로 변신한 모습으로 갑순의 인생 2막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이처럼 ‘우리 갑순이’가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그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에는 타이틀롤을 맡은 김소은의 섬세한 연기력이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부터 이별에 가슴 아파하는 눈물의 여왕까지, 매회 다채로운 감정표현을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편, 결혼 시작과 동시에 고부간의 갈등과 남편과의 잦은 싸움 등 달콤살벌한 신혼 스토리가 그려지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고 있는 SBS 토요드라마 ‘우리 갑순이’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