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구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장성주 프로덕션 4담, 이병용팀장을 비롯하여 방송인 홍석천, 파비앙, 아나운서 최원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웃집 찰스’는 익숙한 세상을 떠나 낯선 한국 땅으로 와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외국인들의 리얼 적응 스토리를 생생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인 최원정 아나운서는 “‘이웃집 찰스’는 KBS 1TV 프로그램 중에서도 젊은 시청자들이 즐겨 찾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도 점점 안정화되어가고 있다. 위에서 자르지만 않으면 앞으로 쭉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00회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홍석천 또한 “KBS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다. 시청률이 꽤 잘 나온다.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다”며 “자르지만 않아 주신다면 200회 300회 계속 하고 싶다. KBS에서 유일하게 하나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외국인 패널로 1년 전 ‘이웃집 찰스’에 합류한 파비앙은 “프로그램은 2년이 됐는데 저는 1년 동안 ‘이웃집 찰스’를 방송했다. 1년 동안 팬으로서 시청했다. 내가 한국에 온 초창기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이 한국에 처음 오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출연자들을 볼 때마다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다. 문화도, 언어도 잘 모르는데, ‘이웃집 찰스’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원하고 온다. 유능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애정을 보여다.
이병용 PD는 외국인 출연자들과 문화 차이에 따른 촬영의 어려움 밝히기도 했다. “찰스들과 마찬가지로 제작진도 그들과의 문화 차이를 느낀다”며 “2~3주 가량 촬영하는데 초반 일주일은 집 안까지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촬영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 해 옥신각신하다 나중에는 그들이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뒤에는 오히려 그분들이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방송 후 인연을 맺은 출연자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밥 아저씨 부부’에 대해 “방송이 끝난 후에도 친하게 지낸다. 이 부부는 미국에 대한 향수와 사업 실패로 힘들어 했었는데, 우리 프로그램 출연 이후 한국에 적응하는 방법도 배우고 도움도 받으며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부부의 근황을 보며 한국이 코리안 드림을 꿈꿔도 되는 나라이고, 우리 프로그램 또한 의미가 있다고 느껴 뿌듯했다”고 설명하며 소중한 인연에 대해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젊은 청년들이 ‘헬조선’이라고 하고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데, 그런 청년들도 ‘이웃집 찰스’를 보면서 많은 걸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여기서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 화합하는 끈끈한 정이 있지 않냐. 다같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좋은 본보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최대 목표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100회 특집으로 찰스 출연자들의 방송 후 뒷이야기와 더럽게(?) 맛있는 삭힌 홍어회를 먹는 외국인들의 색다른 맛 평가는 오늘(7일) 저녁 7시 35분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