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년 연속 배당금 1위에 오른 가운데 삼성 총수 일가의 배당수익이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6년 회계연도에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려 국내 총수 중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배당은 삼성전자가 1,374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 498억원, 삼성물산 30억원 등이다. 이로써 이 회장은 와병 중인 지난 2년간 배당으로 약 3,6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주주 환원정책으로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배당을 결정하면서 이 회장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의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통주 1주당 2만7,500원, 우선주 1주당 2만7,55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에서 각각 231억원, 180억원을 배당받고 삼성SDS에서 53억원을 배당받는다.
그밖에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에서 각각 3억원, 1억원을 배당받아 지난해보다 25.5% 늘어난 총 468억원의 배당수익을 얻는다.
홍라희 리움 관장은 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81억원을 배당받게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