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고 있던 은행 예금,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등 휴면금융 재산이 4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휴면금융재산 조회가 한번에 가능해져 ‘잠자는 내 돈’ 찾기가 편리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휴면금융 재산이 4조3,846억원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이 2조1,9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휴면 보험금이 7,878억원, 농협 휴면예금·출자금·배당금이 6,17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 휴면신탁은 2,290억원, 예금은 1,893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15일부터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인 ‘파인’에서 휴면금융 재산 조회서비스를 운영한다. 그동안에는 각 관련 기관이 운영하는 조회 시스템을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확인 가능한 휴면금융재산은 은행 예금·신탁, 저축은행 예금, 협동조합 예금, 보험금, 증권, 미수령 주식, 카드 포인트,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이다. 다만 조회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공인인증서는 필수다.
‘파인’에 접속하면 잠자는 금융재산 보유 여부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300만원 이하의 은행 휴면예금·신탁은 바로 환급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등 파산한 금융회사에서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금도 조회가 가능하고 환급신청도 할 수 있다. 휴면금융재산의 절반에 달하는 카드 포인트는 잔여 포인트 외에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 시기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