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청권, 중국 하늘길·바닷길 꽉 막혔다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뚝

서산~룽청항 뱃길도 연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발과 제재 등으로 충청권에서 중국으로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꽉 막혀버렸다.

12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2월 2만9,297명으로 작년 2월보다 13.8%(4,701명) 감소했다. 같은 달 운항 편수도 지난해 253편에서 올해는 199편으로 크게 줄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90%로 절대적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상품 전면판매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이달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겨우 흑자달성에 성공한 청주공항이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와 서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서산 대산항~중국 룽청항을 잇는 바닷길 사업도 무기 연기될 전망이다. 한·중 양측은 이달중 서산∼룽청항을 운항하는 선박 확보와 한·중합작법인 설립 등을 마무리 하고 오는 6월부터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국측이 선박 구매 및 용선 협의 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해왔다.

관련기사



충남도는 1,0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2만5,000t급 카페리호가 투입돼 주 3회 운항하게 될 경우 연간 6만명의 유커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충남도만의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등 유커 유치전략을 마련해 왔다. 이 항로 거리는 339㎞로 국내 중국항로 가운데 가장 짧다.

충남 서산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측 사업자가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6월 운항계획 아래 모든 일정을 잡아 추진해왔는데 이번 사드 사태로 상반기 취항은 물 건너 간 것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북, 대전, 세종시 등 4개 광역지자체는 비중화권 관광객 유치 등 해외 관광객의 다각적 유치를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해외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기로 하고 4월중 충북도청에서 충청권 해외 공동 마케팅 활동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