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공군, 北도발 원점타격 ‘소링 이글’ 훈련 실시

항공기 50여대·병력 500여명 참가


공군은 유사시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이번 주말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는 15개 부대에서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총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공군은 “키리졸브(KR) 연습과 연계해 연습 시나리오와 동일한 전장 상황 속에서 기종별 전시 전투수행 능력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높은 훈련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련은 각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눠 진행된다. 공중 전투사 예하의 10개 비행부대에서 전개한 전력이 아군을, 29전대 베테랑 교관조종사들로 적군을 편성해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 상황에 대한 실전적인 공중전투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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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적이 서북도서에 화력 도발과 기습 강점을 시도한 상황이 발생하자 각 비행기지의 비상대기 전력이 출격하면서 시작됐다. 비상출격한 항공기들은 공대지 공격과 공중엄호하는 전력으로 역할을 분담해 상황을 종결시켰다. 특히 해군 2함대 함정이 적 함정의 남하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둘째 날인 13일부터는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기습공격 상황에 대비한 방어제공(DCA) 훈련이 실시된다. 저공저속기를 포함한 다수의 적 항공기가 아측 영공을 침투함에 따라 방어제공 임무를 맡은 전력들은 적기의 침투 양상과 위협 수준을 설정하고, 주·야간 지속적인 방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적을 괴멸시키는 계획이다.

16일에는 킬 체인(Kill-Chain) 개념을 적용한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을 한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즉시 타격해야 하는 시한성표적(TST)을 비롯한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훈련이 핵심이다. 임무 종료 후에는 ‘공중전투훈련체계(ACMI)’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브리핑으로 훈련 내용을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훈련을 주관한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 원인재(공사40기) 대령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 대응능력을 구비하고 도발 원점을 비롯한 고위협, 고가치 표적 타격 능력을 검증해 전시 공중우세를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의 작전능력을 갖추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하는 ‘소링 이글’ 훈련은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 선더’와 더불어 공군의 연례적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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