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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엘조의 ‘무보수’ 연극 출연 소식이 불러온 나비효과...‘어리둥절’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엘조(본명 이병헌)가 무보수로 연극 ‘공장장 봉작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극단 배우다방 측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극단 배우다방 측은 “기사가 나간 뒤, 갑자기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연극 무대를 지켜오고 있지만, 이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은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운 눈치다.


엘조는 이번 연극에서 주인공 케이 역을 맡아 연극 배우 정용락 이재민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장장 봉작가’ 윤진하 연출과의 인연으로 연극 출연이 성사 됐다.

엘조(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절벽위의 트럼펫’ 스틸엘조(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절벽위의 트럼펫’ 스틸


극단 측에 따르면, “‘공장장 봉작가’는 이미 여러 차례 공연됐던 연극으로, 특별히 병헌이를 염두해 두고 만든 작품이나 역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엘조 이병헌이 무보수로 출연한다는 소식도 눈길을 끈다. 다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단순히 연극계가 어렵다는 이유로 무보수로 봉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작은 극단 체제 시스템에서 서로 뜻을 모아 연극을 올리는 것 인만큼, 금전적인 이익보다는 연극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더 성취감을 안긴다는 의미가 더 맞다.


극단 측 역시 “병헌이만 특별히 무보수로 참여한다는 의미로 이해하지 말아달아.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극단 배우들이 함께 뜻을 모아 작업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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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이 넘치는 연극 공간에서 이병헌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슬렁 슬렁 현장에 왔다 가지 않는다. 되게 열심히 작품에 임할 뿐 아니라, 동료 배우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한다. 엘조는 최근 개봉한 한상희 감독의 영화 ‘절벽위의 트럼펫’에도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극은 따로 프레스콜 행사는 하지 않는다. 극단 측은 ‘지금까지 한 번도 프레스 콜 행사를 해 본 적 없다.“며 ”우리 극단 작품을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관객들이 있어서 계속 연극을 할 수 있었다.“는 의미심장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병헌의 연극 출연 소식이 새로운 나비 효과를 불러 와 연극계에 따뜻한 ‘봄날’을 가져올지 여부는 더 지켜 볼 일이다. 갑작스런 언론의 관심이 대학로 소규모 극단 쪽에 ‘독’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극장장 봉작가’는 혜화당극장에서 오는 3월29일부터 4월2일까지 공연된다. 공연을 관람하고 싶으면, 현장에서 직접 예매 할 수 있다. 극단 측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따로 예약 할 수 없다고 한다.

한편, 엘조는 오는 2018년 1월까지 티오피미디어와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 대신 홀로서기를 택한 상태. 소속사와의 입장 차이는 현재까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엘조와 티오피미디어 측의 입장차가 커지면서 결국 지난달 28일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에 양측의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됐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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