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출연자는 ‘믿고 듣는 음원 퀸’ 태연이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태연은 최근 발표한 솔로 정규 1집 [My Voice]를 소개하며 “드라이브 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이라고 설명했는데, ‘퇴폐’와 ‘나른’ 두 가지 버전으로 발표했다며 즉석에서 이 상반되는 컨셉을 몸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태연은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음원이 아닌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CD Only’ 곡으로 수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 이 날 녹화에서 이 곡을 오직 스케치북에서만 공개하는 방송 최초 라이브 무대, ‘스케치북 Only’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감성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은 최근 큰 사랑을 받은 '도깨비' OST ‘첫눈’에 대해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정준일은 곧이어 “녹음 후 공유 씨와 김고은 씨가 눈 위를 걷는 장면에 내 노래가 나오는데 ‘됐다!’ 싶었다”고 털어놔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정준일은 이 날 녹화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정준일 노래 Best 3’로 ‘첫눈’에 이어 ‘고백’과 ‘안아줘’를 짧게 선보이며 녹화장을 채운 여성 방청객의 마음을 훔치기도 했다. 한편 녹화 당일 정준일의 새로운 음악이 발표됐는데, 이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이틀곡 ‘바램’ 무대를 공개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매번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힙합계의 손석희’ 매드클라운은 떠오르는 ‘고막 여친’ 볼빨간 사춘기의 안지영과 함께한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로 첫 무대를 열었다. 무대를 감상한 MC 유희열은 “이 노래에서 짚고 넘어갈 게 하나 있다”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바로 “김연우의 ‘이별 택시’와 가사가 비슷한데 따라한 것 아니냐”는 점. 이에 매드클라운은 “사실 이별택시를 오마주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안지영에 이어 매드클라운의 신곡에 피처링으로 참여, 지원사격에 나선 독특한 분위기의 싱어송라이터 수란이 깜짝 출연했는데, 수란과 볼빨간 사춘기의 안지영은 어느 방송에서도 공개한 적 없었던 랩 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매드클라운은 수란과 함께 신곡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의 작업 비화를 공개하는 한편 방송 최초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태연, 정준일, 매드클라운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3월 18일 토요일 밤 12시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