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시계열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7년 2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부산 해운대구가 96.83%로 집계돼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조사됐다. 부산 사상구가 84.29%, 경남 김해시가 82.20%로 각각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상승률은 28.70%, 서울 전체 8.96%, 서울 강남구 0.71%로 집계됐다.
해운대구·사상구·김해 등의 지역은 각종 개발 호재와 노후 아파트 교체에 따른 새 아파트 공급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해운대구는 부산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 고급아파트촌이 조성되며 집값 상승의 중심에 있었고 사상구는 부산 지하철 4호선 개통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해 역시 경전철 등 교통 개발에 따라 부산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집값을 끌어올렸다.
이런 가격 상승은 분양시장도 달궜다. 부산의 10년간 청약자 수는 344만1,759명인데 이는 이 기간 전국 청약자 수 1,264만9,959명의 27.2%에 달하는 수준이다. 청약경쟁률 역시 29.32대1로 전국 평균(7.21대1)을 월등히 넘어섰다. 특히 최근 3년간(2014년 3월~2017년 2월) 부산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57.22대1에 달할 정도다. 리얼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부산 북구 및 남구의 상승률도 각각 79.5%, 74.96%에 이를 정도로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면서 부산에 보이는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최근 10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상위 5개 지역(단위 : %)
부산 해운대구 96.83
부산 사상구 84.29
김해시 82.20
부산 북구 79.50
부산 남구 74.96
자료=리얼투데이
*기간 : 2007년 3월~2017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