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팽목항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이 의원은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팽목항에서 (가족들이) 거의 마지막 머무는 시점이기 때문에 위로해드리기 위해서 왔다”며 “아홉 분의 미수습자가 무사히 잘 돌아와야 한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한 뒤 팽목항 방파제를 둘러보며 추모 타일을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로부터 받은 사진첩을 왼쪽 주머니에서 꺼내 한장씩 넘기며 이름을 불렀다.
이 의원은 “가족분들이 돌아오실 때까지 꼭 가지고 있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만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세월호 인양이 그동안 너무 지지부진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고 답변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미수습자에 대한 배상금 지급신청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 시키는 데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법안의 이름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처리개정 법률안’이다.
이 의원은 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