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호텔에서 ‘한중 통상현안 관련 무역업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무역협회는 4차 산업혁명과 동북아 시대의 도래로 글로벌 경제에서 한중간 교류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외적인 이유로 양국 간의 무역과 투자,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고 나아가 양국 국민 사이에 부정적 감정이 번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무역협회는 한중 양국정부에 △WTO협정과 한중자유무역협정의 정신과 규범에 입각해 개방과 자유무역의 원칙을 견지하고 무역과 투자에서 경제외적인 이유로 공정하지 않거나 차별적인 대우를 하지 말 것 △공식, 비공식 채널과 대화를 통해 양국의 정치·경제·통상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것 △어떠한 경우에도 양국 기업인 및 민간의 교류·협력이 중단 또는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대원칙을 천명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건의했다. 또 무역업계에서는 양국의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해 중국 경제계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문화·학술·인적 교류를 지원하는 등 민간차원의 제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김인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경제적으로도 연관성이 커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사드배치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이나 이해가 다를 수는 있지만 한중 수교 이후 25년 동안 확대되어 온 경제 관계나 민간 교류가 경제 외적인 이유로 중단되거나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중 양국에 결코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한중 양국은 구동존이(求存同異)의 원칙과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울 때 일수록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미래 동북아 경제를 주도하는 좋은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