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세계 2대 부자로 올라섰다. 베조스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패션 SPA 브랜드 자라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를 모두 제쳤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중동 최대 온라인쇼핑몰 수크닷컴을 8,000억원 규모에 인수해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하면서 주가가 이번 주 들어 3.4% 뛴 874달러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베조스의 자산은 756억 달러(약 84조원)까지 불어났다.
베조스는 860억 달러(약 96조 원)를 보유한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에 이어 두 번째 자리에 오르게 됐다. 1995년 온라인 서점 아마존으로 창업한 지 22년 만에 80조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빌 게이츠 다음으로 2위를 지켰던 워렌 버핏(749억 달러)은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패션 브랜드 자라가 있는 인디텍스 설립자이자 유럽 최고 부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742억 달러), 5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14억 달러)다.
베조스는 올해 들어 자산이 102억 달러(약 11조4,000억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70억 달러(7조8,000억원) 불어났다. 올해 들어 자산이 불어난 규모는 중국의 페덱스로 불리는 택배회사 SF 익스프레스(順豊速運·순풍택배) 창업자 왕웨이(184억 달러)와 페이스북의 저커버그(114억 달러) 이후 세 번째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