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에서 침몰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난 1일 2명 구조 이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스텔라 데이지호’ 수색 사흘째를 맞아 브라질군 항공기가 투입됐고 선사의 배도 조만간 현장에 급파될 예정이지만 ‘구조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전해졌다.
또한,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이 정부에 보고를 미루다 화물선이 실종된 지 9시간이 지나서야 신고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오늘 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배에는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등 24명이 타고 있었으며 지난달 31일 밤 11시 20분께 “물이 샌다”, “배가 기울고 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어 졌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11시50분께 사고해역에서 구명보트 2척과 구명뗏목 3척이 발견됐으나 구명뗏목에 타고 있던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되고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4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황이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구조된 필리핀인의 진술과 인근해역의 기름띠 식별 정보 등을 감안했을 때 스텔라 데이지호는 침수 직후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갑작스러운 침몰로 선원들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실종된 스텔라 데이지호는 적재 중량 26만 6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으로 지난달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각)쯤 침수가 발생해 결국 침몰한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