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재단 출연금을 낸 경위와 추가로 출연금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롯데가 지난 2015년 11월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뒤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을 위해 뇌물 성격으로 출연금을 제공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달 2일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재단 출연기업 중 롯데 외에 SK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SK그룹의 대관 업무를 총괄했던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롯데·SK의 출연금 성격을 ‘뇌물’로 볼지 ‘강요에 의한 납부’로 볼지 판단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총수가 구속된 삼성과 달리 두 기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사법처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