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운송장비 테스트를 8일 오후 3시 20분께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를 480대에서 600대로 확충하고 나서 시행되는 것이다.
해수부는 이 테스트 결과가 좋으면 9일 정오 이후 만조 때를 노려 세월호 육상 운송을 시도한다.
해수부는 MT 600대가 1만7천t에 달하는 화물을 짊어지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어 1만6,000t의 세월호를 옮기는 데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선체가 비정형인 데다 내부에 자재나 화물 등이 한쪽에 쏠려 있어 세월호를 옮기려면 정확한 무게 중심을 찾고 하중이 집중되는 부위를 제대로 떠받쳐야 한다.
테스트는 MT 행렬이 이처럼 안정적으로 선체를 들어 올려 운송할 수 있는 최적 상태가 될 때까지 진행된다.
해수부는 이날 해지기 전까지 테스트가 성공하면 9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하고 10일에는 선체를 철재부두 내 거치장소에 내려놓고 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