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1,089만에 육지로 “9명 모두 손잡고 돌아가겠다.” 미수습자 가족들

오늘 10일 세월호 인양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인 가운데 미수습자 가족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5시30분에는 마침내 세월호 전체가 부두 위에 올라왔으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89일 만에 세월호가 육지 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마무리되며 뭍으로 올라온 지난 9일 미수습자 가족들은 “많은 아빠, 엄마, 가족, 국민들 때문에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국민들께)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인 단원고 조은화양의 아버지 조남성씨(54)와 어머니 이금희씨(49), 단원고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씨(53)와 어머니 박은미씨(47), 동생과 조카가 함께 올라오길 기다리는 권오복씨(61),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의 아내 유백형씨(54·여)는 목포신항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도에 가야할 배가 국민들의 눈물을 뒤로하고 목포신항으로 올라왔다”며 “배 안에 9명이 아직도 있다. 우리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첫째, 작업자 모든 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안전 검사와 방역을 신속히 하고 인력과 기술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미수습자 수습에 나서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9명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그 마지막까지 국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9명 모두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유민아빠 김영오씨 역시 10일 세월호 인양 소식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트위터에 “1089일만의 오랜 기다림 끝에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왔습니다”라며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오는 1,089일간의 시간은 저희 유가족들에게 고통스럽고 처참한 시간들이었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그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기쁘면서도 선체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김영오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