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생활비 주는 암보험 쏟아진다

암 생존율 높아졌지만 불황에 소득상실 우려 커진 영향



보험업계에서 생활비를 보장하는 암 보험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암 진단·수술비 뿐 아니라 일정 기간 소득 상실에 대한 보전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생·손보, 대형·중소형사 구분 없이 일제히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활비를 주는 암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 5년 생존율이 최근 70%까지 높아졌지만 장기 불황에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암에 걸렸을 때 수술이나 치료 뿐 아니라 생계유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술·진단비만 보장하는 과거 일시지급형과 달리 최근 출시 되는 암보험은 매월 또는 매년 생활비를 지급하는 소득보전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 된 삼성생명(032830)의 올인원 암보험은 최대 5년간 생활비와 함께 전문업체를 통한 건강관리서비스, 한방첩약·약침·물리요법 등을 보장하는 한방보장특약까지 갖추고 있다. 메리츠화재(000060)는 암 발병 후 생활비 지급 방식을 일정 기간이 아닌 암 발병 후 완치 시점에 연동시킨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 재발 또는 전이로 암 세포가 남아 아 있는 경우에는 생활비가 1년 단위로 최대 100세까지 계속 지급 된다. 또 신한생명은 생활비 지급형 암보험의 타깃을 어린이로 낮췄다. 자녀가 암에 걸렸을 때 부모의 생계 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보장 설계에 녹였다. 이밖에 농협생명과 KB생명 등도 일정 기간 생활자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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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생활비를 보장하는 암보험은 불황으로 소득 상실에 대한 불안감이 과거보다 더 커진 소비자들의 수요와 IFRS17 등을 앞두고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려야 하는 보험사의 현 상황이 맞물리면서 등장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는 생활비 보장에 부가 서비스가 더해진 암보험 상품들이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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