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해명에도 거센 후폭풍

安 “소음 속 ‘병설’ 오보 해프닝”…“오히려 희망 갖게 될 것”

민주당 “단설이든 병설이든 신설 자제 발상은 이해 안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제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만 3세부터 유치원을 공교육화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큰 틀에서 보면 학부모들이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한 언론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제가 한 말이 잘못 보도가 되었고 정정보도까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소음이 많은 곳에선 좀 더 또록또록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주최한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의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형 단설 유치원’이 ‘병설 유치원’으로 잘못 보도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해당 발언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날 안 후보의 발언 역시 오보에 따른 단순 ‘해프닝’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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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국공립 단설유치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상황에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충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단설이든 병설이든 이들 유치원 신설 자제는 모두 국공립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내세운 ‘만 3세부터 유치원 2년 과정 공교육화’ 공약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살배기 아들을 둔 류모씨(30)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벌써 당장 2-3년 뒤가 걱정”이라며 “(유치원 공교육화의) 장기적인 방향에 동의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어떻게 도입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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