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초구 판자촌 ‘성뒤마을’ 공영개발된다

1,200가구 공동주택 포함 ‘교육·문화+일자리+주거’ 복합개발

4월 마스터플랜 현상공모 통해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2018년 6월 지구계획 수립, 2019년 공사 착공 목표





1960~1970년대 강남 개발로 발생한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서울 서초구 최대 판자촌인 ‘성뒤마을’(방배동 565-2일대) 13만여㎡ 규모가 공영개발된다.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자락에 위치한 성뒤마을은 수십 년 간 난개발이 진행되며 경관이 훼손되고 노후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그간 지역 정비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주택도시공사(구 SH공사)를 사업자로 공영개발을 통해 환경적·경제적 지속성, 개발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5년 5월 이 일대의 환경정비를 위해 입지적 특성, 전문가 정책자문,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고려해 ‘성뒤마을 일대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또 같은 해 8월 향후 계획적인 정비·관리를 위해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을 지정한 바 있다.

시의 기본적인 개발방향은 20~30대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한 ‘교육·문화+일자리+친환경 공유 주거환경’의 복합개발이다. 우면산 및 남부순환도로 일대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하고 서울 남부권의 쾌적한 주거·생활환경, 사당·강남 일자리 공간에 가장 근접한 강남 관문지역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고려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1,2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고, 이 중 임대주택은 사회초년생·신혼부부·대학생이 주가 되는 행복주택으로 계획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20여년간 지지부진 했던 성뒤마을 개발이 물꼬를 트게돼 매우 기쁘다” 며 “서울시·SH공사와 협업해 이룬 성과인 만큼 자연 친화적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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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계획수립을 위해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실시하고, 개발방식은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을 병행 추진하는 방식을 도입해 건축가를 초기단계부터 참여시킨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이달 중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시행해 최우수 당선자에게는 마스터플랜 및 공공주택 설계권을 부여한다.

또 현재 부동산 투기·무단형질변경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도시설계 용역에 이어 오는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구계획은 현상공모를 통한 마스터플랜을 지구계획에 반영해 2018년 6월에 수립할 계획이다. 지구조성을 위한 공사는 토지주 및 원주민에 대한 보상 진행과정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기본적으로 2019년 말 착공한다는 목표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기존에 훼손된 자연녹지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과 공공성을 띈 문화·교육시설 등의 복합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며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통해 주변 환경과 조화롭고 창의적인 개발계획 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전문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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