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美 환율보고서 발표 앞두고 한미 재무장관 통화

유일호 “무역불균형 해소노력” 무누친 “경제·금융협력 지속”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둔 13일 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 재무장관에게 우리 정부의 외환정책과 대미무역 불균형 해소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통해 발표하는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유 경제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양국 재무장관의 통화는 지난달 17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양자면담 이후 처음이다.


이번 통화에서 양국 재무장관들은 전통적인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기재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양방향으로 미세조정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며 “특히 지난 1~3월 3개월 동안 대미 무역흑자를 전년 대비 34%나 줄인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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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환율보고서를 통해 대미 무역흑자가 200억달러 이상이고 경상수지 흑자가 해당국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이면서,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반복적으로 개입하는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과 한국·대만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왔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의지를 철회했지만 한국 등 다른 국가의 지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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