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당명 빠진 安 포스터…추미애 "당명 지워 보수표 구걸"

安, 벽보용 포스터에 이어 현수막까지 당명 빠져…공세 나선 민주당

민주당 “스스로 보수 세력의 정권 연장 도구가 된다는 게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 앞에서 열린 국민주권선대위 필승다짐대회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파란색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 앞에서 열린 국민주권선대위 필승다짐대회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파란색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캠프는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선거 포스터에 당명이 빠진 것을 두고 “보수 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전날 제19대 대통령 선거 벽보용 포스터를 공개했으나 당명 ‘국민의당’ 문구가 빠져있어 논란이 일었다. 안 후보의 현수막 또한 당명이 빠져있고 왼쪽 상단에 당 로고만 그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미애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열린 선대위 필승다짐대회에서 “부패 기득권 세력은 낡은 지역주의와 이념 공세로 또 다시 정권을 움켜지려 하고 있고 심지어 ‘대리 후보’, ‘렌탈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결국 그 후보는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추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가) 스스로 보수 세력의 정권 연장 도구가 된다는 게 아닌가”라며 “이런 정당,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부패세력, 적폐세력의 정권 연장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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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안 후보는 왜 포스터에 당명을 넣지 않았냐”며 “40석밖에 안 되는 국민의당으로는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없기에 이를 감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패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당명을 감췄느냐”며 “우리는 당당하고, 당당하니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선거 벽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아마 첫 시도일 것”이라며 “변화하는 모습과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와 당직자는 당사 앞에서 문재인을 연호하며 파란색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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