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국민 대통령 되고 싶어...박정희 대통령도 웃으실 것”

“美 사드 배치 차기 한국 대통령 결정 발언...제 말이 맞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할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경북대에서 진행한 유세 연설에서 “정권교체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 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께서 지지해주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또 구속됐다. 대구 시민들이 무한 지지를 보내줬던 보수정당이 또 분열됐다”라며 “지금까지 지역정치 독점해왔던 정치인들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아직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보가 걱정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참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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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김대중 정부 때 연평해전 1, 2차 모두 압승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아예 남북간에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며 “보수 정권 10년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많은 장병과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국가 안보를 이렇게 숭숭 구멍내놓고 또 지금의 안보 위기를 만들어놓고 도대체 뭘 잘했다고 큰소리를 치나”라며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들,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를 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연설에 앞서 특전사 베레모를 쓰고 지지자들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해서도 “저를 공격 많이 했는데 보셨죠? 미국 백악관에서 사드 배치는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저 문재인의 말이 맞지 않나”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사드 배치와 가동은) 마땅히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공격도 이어나갔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 40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이 위기상황에서, 이 국난상황에서 국정을 이끌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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