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페이스북으로 '총기 살인' 생중계 한 美 남성



총기 살인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 남성이 미국 클리블랜드 경찰의 수배 명단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버즈피드(Buzzfeed) 등에 따르면 스티브 스티븐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13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14번째 총기 살인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희생자는 로버트 굿윈이라는 74세의 남성으로, 영상에는 스티븐스가 “죽일 사람을 찾았다. 이 남자를 죽일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사망한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듯 접근했고 특정인의 이름을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지금 일어나는 일의 이유”라고 말하며 총을 겨눠 위협했다. 남성은 스티븐스에게 “그 이름의 그 누구도 모른다”며 애원했지만, 끝내 피범벅이 된 채로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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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동부 93번가에서 16일 오후 2시 경에 일어난, 아무런 이유 없는 살인이었다. 그는 아직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말한 다수의 살인 중에서 아직 한 건만 확인된 상태다. 경찰은 현재 스티브 스티븐스를 수배 중이다.

살해 장면이 촬영된 비디오는 페이스북에서 삭제됐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건 끔찍한 범죄 행위이며 페이스북에서 이러한 콘텐츠를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 측은 안전한 환경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신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을 대비한 법 집행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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