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케이큐브벤처스, 안구 진단 기업 '인텔론 옵틱스'에 5.2억 투자



카카오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각막 진단 전문 기술기업인 ‘인텔론 옵틱스’에 대한 투자로 바이오 분야 벤처투자를 이어간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미래홀딩스와 공동으로 안구 진단 광학 솔루션 기업 인텔론 옵틱스에 약 10억 원을 투자했다고 17일 밝혔다. 단독 투자 금액은 5억2,000만원이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텔론 옵틱스는 각막의 생체 역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광학 솔루션 장비를 개발한다. 기존 안과 검사 장비들이 구현하지 못했던 비침습 방식으로 보다 정교하게 각막의 구조와 물리적 특성을 측정해 안구 진단 및 수술 절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윤석현 하버드 메디컬스쿨 교수와 UCLA 줄스 스타인 안과 연구소 출신 유장현 이사, 대형 안과 장비 회사 ‘알콘(Alcon)’의 중역을 역임한 도미닉 백 대표 등 광학 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로 경영진이 구성됐다.


윤 교수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한 생체 물성 측정 방식인 ‘브릴루앙 산란(Brillouin Scattering)’ 기법을 세계 최초로 안구 조직에 적용한 연구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저의 초점이 형성되는 부위에 대해 어느 깊이에서든 측정값을 구할 수 있는 기술로, 각막 밑의 수정체, 망막 및 시신경 다발까지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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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활용해 개발 중인 ‘브릴루앙 광학 스캐너 시스템(BOSS)’ 솔루션은 안구 국소 부위의 점성과 탄성, 강성 등 다양한 생체 역학적 특성을 측정해 고해상도 이미지로 구현하는 장비다. 외과적 징후를 정확해 파악해 안구 질환에 대한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수술 등 처방에 대한 의료진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치료 경과에 따른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은 굴절 이상, 백내장, 원추각막 등의 각막 관련 질환뿐 아니라 안구 질환 진단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 내시경 등 인체 내부 측정 장비에 적용될 경우 심혈관, 호흡기, 내과 등 다양한 비 안과 항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안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의학자문위원회(MAB)의 허가를 받고 연구결과를 교류 중이며 의료 현장에서의 필요성과 활용도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승인한 임상 시험 결과 현재까지 3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의학적 효과를 검증했다.

인텔론 옵틱스는 오는 2019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스위스에서 알파 버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의 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제 연구 기관 및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HCP)에 기기를 공급하고 나아가 다국적 기업에 대한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미닉 백 인텔론 옵틱스 대표는 “연간 6,400만건 이상의 각막 관련 시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각막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조기 진단에서 수술 후 관리까지 안구 질환의 전 치료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며, “안구 바이오메커닉스 분야의 지적 자산과 노하우, 아이 케어 시장에서의 광범위한 제품 상업화 경험, 세계적 수준의 의료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바탕으로 안과 의료 시장의 글로벌 흐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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