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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과 영화 ‘세일즈맨’의 평행이론 화제

급변하는 사회 속 ‘적응 아니면 죽음’의 기로에 놓인 현시대를 그리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과 영화 ‘세일즈맨’의 평행이론 화제

201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압도적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세일즈맨>이 아서 밀러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과의 평행이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의 독보적 마스터피스 <세일즈맨>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던 연극인 부부가 그들의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건을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죄책감과 복수, 용서의 딜레마를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

/사진 제공 =㈜팝엔터테인먼트/사진 제공 =㈜팝엔터테인먼트






현대 영미 희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서 밀러의 대표작인 [세일즈맨의 죽음]은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세계에서 800회 가까이 공연되며 퓰리처상 극본상,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 최우수작품상을 휩쓸며 연극 시장의 대표적 스테디셀러로 알려진 명작. 평범한 세일즈맨 ‘윌리 로만’이 직장을 잃고 좌절과 방황 끝에 비극적 결말을 마주하는 내용과 함께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등 현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함께 담아내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극찬을 받는 작품이다.


현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되고 있는 [세일즈맨의 죽음]은 [안티고네], [단테의 신곡] 등 매 작품마다 화제작을 낳은 국내 대표 연출가 한태숙이 1년 만에 연출을 맡으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한태숙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서는 ‘세일즈맨’뿐 아니라 극중 아들(청춘)의 아픔에도 공감하길 원했다”고 밝혀 새로운 관점에서의 연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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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다룬 이유에 대해 “항상 극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젊었을 때 연극과 관련된 일을 했었고 이는 내게 여전히 큰 의미로 남아있다. 학생 때 날 매료시킨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다뤄 우리가 평소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워 연극을 하는 등장인물에 관한 시나리오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날의 테헤란은 아서 밀러가 연극의 시작 부분에서 뉴욕을 묘사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과수원과 정원 등 오래된 모든 것들이 파괴되고 새 건물로 교체되면서 도시의 얼굴은 현저한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것은 영화와 연극 사이의 새로운 평행이다. 현재 내가 머무는 이 도시는 정신 없이 바쁘고, 무정부적이며, 비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영화와 연극의 배경의 유사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연극에는 갑작스러운 변화로 특정 사회 계급의 파멸을 초래한 시대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담겨있다. 급속도로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망가져야만 한다. 적응 아니면 죽음이다”라며 숨가쁜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 속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주목했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과의 평행이론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내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세일즈맨>은 5월 11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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