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월드타워|'서울스카이'를 가다 ①

500m 높이서 펼쳐지는 환상적 경관, 풍부한 콘텐츠와 결합해 '흥미 만점’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롯데월드타워의 가장 큰 매력은 여느 빌딩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환상적인 전망(View)에 있다. 지상 500m 높이에 위치한 한국 최고 높이의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그야말로 ‘하늘 위의 산책’을 하는 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단순히 경관만 뛰어난 게 아니다.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롯데월드타워 주변으로 펼쳐진 서울시내 풍경롯데월드타워 주변으로 펼쳐진 서울시내 풍경


사람은 어떤 도시에 가게 되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자기가 방문한 도시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그 ‘전망대’의 역할을 높은 건축물이 맡는 경우가 많다.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 초고층 빌딩 건설 붐이 이는 것도 그런 이유다.
초고층 빌딩을 세우면 자연스레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다. 가장 먼저 관광산업이 힘을 받고, 나아가 지역 전체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치게 된다. 특히 압도적인 높이와 웅장한 위용을 뽐내는 초고층 빌딩은 도시의 관광자원을 넘어 국가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한 나라의 국력과 매력을 종합적으로 드러내는 상징물이 바로 초고층 빌딩이다. 20세기 세계인의 로망이었던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떠올려보면 초고층 빌딩의 힘을 쉽사리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는 연평균 무려 1,00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낙수(落水)효과 덕분에 인근의 두바이몰은 두바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5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 대만의 ‘타이페이 101’,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아시아 지역의 유명한 초고층 빌딩들도 개장 첫 해에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관광객을 불러모았다는 통계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초고층 빌딩을 갖게 됐다. 롯데월드타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염원에서 시작됐고,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노력으로 탄생한 한국 최고의 걸작 건축물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관광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이자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염원과 의지 덕분에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초고층 빌딩이 탄생했다. 초고층 빌딩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환상적인 전망이다. 롯데월드타워 역시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핵심 시설로 전망대를 내세우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의 이름은 ‘서울스카이’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꿨다는 자부심이 묻어나는 명칭이다.



‘한국의 미와 자부심’이 컨셉트
서울스카이는 롯데월드타워 117~123층에 자리를 잡고 있다. 높이는 지상 500m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단연 최고 높이이고, 세계에서도 3위의 높이를 자랑하는 전망대다. 특히 서울스카이는 ‘한국의 미(美)와 자부심’이라는 컨셉트를 앞세워 한국의 관광 메카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스카이에 가려면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서 출발하는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을 이용해야 한다. 스카이셔틀은 두 대의 엘리베이터를 연결해 동시에 운행하는 더블데크 형태다. 놀라운 것은 단 1분 만에 서울스카이까지 초고속으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496m 거리를 분속 600m로 운행하는 스카이셔틀은 ‘최장 수송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의 2개 항목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되기도 했다.
서울스카이는 지하 입구에서부터 다채로운 콘텐츠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마치 ‘한 편의 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흥미로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먼저 지하 1층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Media Wall)은 ‘헬로 스카이’라는 영상물로 손님들을 맞는다.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전망대에서 보는 경관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는 관람객들의 입장 동선을 따라 갖가지 볼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벽면과 천장 등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서 매혹적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한국의 기원’, ‘한국의 탄생’ 등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는 영상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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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로 올라가는 지하 입구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에서 매혹적인 영상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로 올라가는 지하 입구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에서 매혹적인 영상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스카이는 곳곳에서 디지털 영상물로 관람객의 흥미를 자아낸다.서울스카이는 곳곳에서 디지털 영상물로 관람객의 흥미를 자아낸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최첨단 현대식 빌딩이지만 서울스카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보여주기 위해 디지털 영상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스카이셔틀을 타고 서울스카이로 올라가는 1분 남짓한 짧은 순간에도 방문객들의 넋을 빼놓는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진다. 스카이셔틀 내부 벽면과 천장에 설치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를 훑어보는 시공간 체험을 제공한다. 마치 가상현실(VR)처럼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스카이셔틀은 하행 시에는 화려한 불꽃 향연을 주제로 한 영상을 내보낸다.
스카이셔틀을 타고 117층에 올라서자 서울스카이가 자랑하는 환상적인 전망이 창 밖으로 펼쳐졌다. 서울스카이는 117~123층 모두가 동서남북으로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마천루답게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가시거리가 최대 40km까지 나온다는 설명이다. 서울 전역은 물론이고 멀리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눈에 들어올 정도다.
118층에 설치된 ‘스카이데크’는 그야말로 짜릿한 경험을 제공하는 롯데월드타워만의 명물이다. 스카이데크는 유리로 만들어진 바닥이다. 지상 478m 높이에 마련된 스카이데크는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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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사진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김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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