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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휴먼다큐 사랑’ 김보슬PD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얼마나 억울한가”

‘휴먼다큐 사랑’ 김보슬 PD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이야기를 다루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보슬 PD는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가습기 살균제는 워낙 유명한 사건이었다. 산소통 끌고 다니는 엄마와 성준이는 언론에서도 많이 알려졌는데 사실 어떻게 사는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그는 이어 “성준이는 숨을 쉰다는 기본적인 권리를 수행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심장이 약해지고 아토피를 앓는 등 합병증이 심하다. 아이는 점점 커가는 데 폐가 굳어가기 때문에 폐 이식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피해자의 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폐 이식을 한다고 다 좋아지는 게 아니다. 온갖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평균 수명이 5년에서 10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영원한 치료법은 없는 거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 아이들이 얼마나 억울한지 이야기하고 싶어서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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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란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MBC의 대표 다큐 브랜드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타인의 삶을 통해 일깨워주며 행복의 의미를 찾는다. 지난 2006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작됐으며, 올해로 12년 째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올해 ‘휴먼다큐 사랑’은 ‘어느 날 찾아온 비극, 상처 입은 가족을 지키는 위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총 4편의 방송이 전파를 탄다. 미국에서 40년을 살았으나 추방 위기에 처한 입양인 아담 크랩서,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 양과 조은화 양의 어머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 군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오는 5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방송된다. ‘나의 이름은 신성혁 1부’를 시작으로 15일 ‘나의 이름은 신성혁 2부’, 22일 ‘두 엄마 이야기’, 29일 ‘성준이와 산소통’이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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