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S-story] 부장님, 올 워크숍은 '쇼핑몰' 어떠세요?

"쉬면서 운동·레저까지"

스타필드·롯데타워 등

기업 워크숍 명소로 부상

학생 견학장소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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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에 근무하는 이모 대리는 얼마 전 직원들과 팀 워크숍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으로 다녀왔다. 이씨를 비롯해 직원들이 워크숍 장소로 복합쇼핑몰을 택한 것은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쇼핑몰이 진화화면서 이제는 체험은 물론 레저·문화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마크와 별 차이가 없어서다. 이씨는 직원들과 함께 스포츠 체험공간인 ‘스포츠 몬스터’에서 야구·다트·농구를 하는 등 2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단합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남자 직원들은 정보기술(IT) 전문 매장에 들러 전시된 미니어처·피규어 등을 구경한 후 휴대폰 액세서리부터 미니 스피커까지 다양한 IT 관련 제품을 둘러보며 1시간가량 쇼핑에 푹 빠졌다. 같은 시간 여자 직원들은 쇼핑몰을 둘러보거나 티타임을 갖고 오랜만에 여유로운 만남을 가졌다.




■단순 쇼핑 기능 넘어서 관광·친목 공간으로 진화

가족 단위 쇼핑객이 주요 고객이던 복합쇼핑몰이 이제는 직장인의 워크숍 장소는 물론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어서다. 쇼핑과 여가 장소라는 본래의 기능을 뛰어넘어 이제는 관광 및 친목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 내 스포츠 몬스터 단체 워크숍 예약률은 개장 초기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대상은 삼성·LG·SK 등 대기업부터 벤처기업들까지 다양하다. 평일에 적게는 하루 1팀에서 많게는 4~5팀까지 워크숍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몬스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개장 초기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가볍게 하루 코스의 워크숍을 즐길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직장인 방문자 수가 늘고 있다”며 “특히 사내 모임뿐 아니라 타사와 함께 찾아 팀별·사별 경기를 펼쳐 팀워크를 펼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다녀간 한 삼성의 한 직원은 “단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많은데다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로 트렌디한 장소로 주목받고 있어 직원들이 만장일치로 스타필드행을 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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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을 위해 스타팔드 하남을 찾은 한 회사 직원도 “평일에도 회사원으로 보이는 직장인들이 많았다”며 “놀면서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어 남자 직원은 물론 여자 직원들도 쇼핑몰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디큐브시티 내 아트센터도 직장인들의 주요 모임 장소 중 하나다. 디큐브시티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시행하고 있는데 술 회식보다 단체로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보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워크숍 모임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정식 오픈한 롯데월드타워도 학생들과 직장인의 견학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이후 27일까지 25일간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방문객은 316만명, 하루 평균 1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최고 인기다. 전망대를 방문한 단체 기업 고객은 지금까지 KT·ING생명·GS칼텍스·교보생명·기업은행 등 다양하다. 예약도 꽉 차 있다. 여기에 초중고등학생들의 학교 단체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한 KT 김모 과장은 “직원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에서 쇼핑도 하고 전망대에 올라 서울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직장 동료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말했다.

복합쇼핑몰이 단순히 쇼핑이나 여가의 공간을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복합쇼핑몰이 유통과 문화가 결합된 장소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직장 워크숍만 놓고 봐도 이색 체험부터 회식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쇼핑몰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에 가면 직원들과 함께 최신 트렌드도 보고 쇼핑도 하고 운동도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복합쇼핑몰은 쇼핑 공간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이지윤기자 yvette@sedaily.com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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