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일회성 이익 늘고 대손비용 줄고…은행, 1분기 4조3,000억 벌었다

국내 은행의 올 1·4분기 당기 순이익이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4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 2011년 4조5,000억원을 기록한 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환율 하락 등에 따라 일회성 이익은 급증하고 대손비용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4분기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4.3%) 늘어났다. 지난해 3·4분기에 역대 최저치인 1.54%까지 떨어졌던 순이자마진(NIM)이 1.58%까지 회복됐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88.4%) 늘어난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으로 외환·파생이익이 7,000억원 증가했고 대출채권 매각이익 2,000억원, 투자주식 처분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 2,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줄어든 점도 전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전년 동기에는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1조8,000억원에 달했으나 이번 1·4분기에는 8,0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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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외손익은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1조원) 대비 4,000억원 감소한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법인세 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늘어났다.

한편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4분기 0.76%로 전년 동기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1%로 2.97%포인트 올랐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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