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심상정 인생 파노라마] ‘철의 여인’과 ‘심블리’ 사이

남편과 노동현장에서 인연

진보정당 대표 지도자로 성장

“촛불민심 수행할 대통령 후보”

심상정과의 결혼식심상정과의 결혼식


“심상정 후보의 ‘철의 여인’이라는 이미지 뒤에는 ‘심블리’의 부드러움 있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남편인 이승배 사단법인 마을학교 이사장의 말이다.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영부군(令夫君) 후보인 그는 물심양면으로 심 후보를 돕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노동운동 현장에서 시작됐다. 운동권에 투신해 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앞서 이 이사장에게 ‘심상정 씨와 맺어지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이후 서울노동운동연합 모임에서 수배자 신분이던 심 후보와 이 이사장이 만나며 인연이 시작됐다.

남편과의딥키스_결혼식(3)남편과의딥키스_결혼식(3)


신부상정(1)_웨딩드레스입음신부상정(1)_웨딩드레스입음


이 이사장은 본지 기고에서 “심 후보는 1970~80년대 당시 다수 민중의 고통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녀는 주저 없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노동운동에 투신하여 민주화 운동 대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출신의 엘리트다. 하지만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 주변에서는 심 후보에게 ‘결혼하면 갈 길이 꺾일 것’이라고 만류하기도 했지만 둘은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남편과상정_신혼여행에서남편과상정_신혼여행에서


심 후보는 노동 문제를 포함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이 결국 정치에 있다고 봤다. 이 이사장은 “하지만 그녀가 보기에 기성정당은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면서 “대한민국에는 다수대중의 편에 선 진보정당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 남편과 함께노회찬 정의당 의원, 남편과 함께


이에 심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원내에 들어가서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앞장섰다. 최우수 의원상, 언론·시민단체의 호평이 잇따랐고 보수 정치인들과 관료마저 심 후보를 인정하기에 이른다. 심 후보는 결국 노회찬 의원과 더불어 정의당을 대표하는 진보정치의 지도자로 성장했다.

새댁상정(2)_(어린아들)가족사진-심상정새댁상정(2)_(어린아들)가족사진-심상정


심 후보와 이 이사장 사이에는 아들 이우균 씨가 있다. 이 이사장은 심 후보가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가사노동과 육아를 전담해 왔다. 심 후보의 ‘슈퍼우먼 방지법’은 그 과정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심 후보의 강직하고 단단한 모습 뒤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서 “최근 많은 국민들이 ‘심블리’, ‘2초 김고은’ 등을 말하는 것은 그녀의 푸근한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을 알아봐 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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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촛불이 만들어낸 조기 대선은 촛불 민심을 실행할 후보를 뽑는 선거”라며 “촛불 민심의 요구를 가장 잘 수행할 대통령은 ‘내 삶을 바꿀 대통령, 과감한 개혁, 노동이 당당한 나라’의 심상정 후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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