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동교동계 인연으로 정계 입문...촌철살인 名대변인 정평

동아일보 정치부기자 출신

친노, 비주류 아우른 온건파

도쿄 특파원 거친 일본통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는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이다. 16대 국회 때부터 19대까지 자신의 고향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내리 4선 의원을 지냈고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동교동계와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내정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깝고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면서 민주 진영에서는 친노·비주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온건 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촌철살인’ 언변으로 정평이 난 이 내정자는 여의도에서는 ‘명(名)대변인’으로 불렸다. 21년간 언론계에 몸담은 이 내정자는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초선 의원 시절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2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5차례나 대변인을 맡아 활약했다.

‘노무현의 입’이었던 이 내정자는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민주당 분당 사태 때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꼬마 민주당’ 잔류를 택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탄핵 후폭풍 속에서도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수차례 친노계와 충돌했고 이를 계기로 손학규계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내정자가 정치권의 대표적인 개헌파로 꼽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임기 내 개헌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18대 국회 때 이주영(자유한국당)·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미래한국헌법연구회를 결성해 개헌 논의에 앞장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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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는 기자 시절 도쿄특파원 때 쌓은 인맥을 발판 삼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일본통’으로도 유명하다. 전남지사 자격으로 도쿄도지사와 회담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도 했다.

<약력>

△1952년 전남 영광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학과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 국제부장,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원내대표 △16~19대 국회의원 △제37대 전남도지사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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