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AI 빅뱅시대 연다" 엔비디아, 맞춤형 GPU공개

황 CEO 연례 GTC서 볼타 선봬

CPU 100개 성능으로 딥러닝 구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GPU 기술 콘퍼런스(GTC)에서 차세대 GPU인 ‘볼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엔비디아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GPU 기술 콘퍼런스(GTC)에서 차세대 GPU인 ‘볼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엔비디아




“인공지능(AI)이 인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AI 빅뱅의 시대입니다.”

그래픽칩 제조기업으로 출발해 AI 컴퓨팅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AI를 위해 맞춤화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인 ‘볼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GPU기술콘퍼런스(GTC)에서 볼타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AI는 슈퍼컴퓨팅, 의료, 금융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게임 등 모든 분야에 필요한 전체 산업과 시장의 미래”라며 “AI 맞춤형 GPU 컴퓨팅 플랫폼인 볼타가 시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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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볼타는 CPU 100대와 같은 수준의 성능으로 딥러닝을 구현하는 기능을 갖췄다. 황 CEO는 “볼타는 속도가 기존의 GPU 파스칼보다 12배 빠르며 세계 최대 속도의 D램과 비교해도 7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빠르다”면서 “수천 명의 엔비디아 엔지니어들이 지난 3여년간 볼타 개발에 매진했으며 AI의 잠재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지능형 플랫폼인 ‘메트로폴리스’ 카메라도 선보였다. 기존 CCTV와 달리 고화질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는 메트로폴리스 카메라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을 감지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면 행인과 자동차·가로등 등의 움직임과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이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량을 개발 중인 도요타와 AI 기술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93년 황 CEO가 직원 3명과 함께 만든 엔비디아는 GPU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빠른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학습이 가능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혁신적 AI 접근법인 딥러닝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엔비디아 주최 세계 최대 GPU 개발자회의인 GTC에는 AI·딥러닝·의료·자율주행차 등을 주제로 400여개의 전시장과 강연이 마련돼 성황을 이뤘다. 황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가상공간에서 로봇에게 하키와 골프를 가르치는 모습을 시연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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