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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위원회 "'옥자', 제한상영 비자발급 NO"

봉준호 감독의 칸 진출작 ‘옥자’가 프랑스 영화시장에서 암초를 거듭 만나고 있다.

/사진=‘옥자’ 스틸/사진=‘옥자’ 스틸





1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영화위원회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임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프랑스 내 제한적 상영을 위해 신청한 임시 비자 발급 허용을 거부한 것.

‘옥자’ 뿐만 아니라 이번에 프랑스영화위원회가 비자 발급을 거부한 작품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로 넷플릭스 작품.

문제는 앞서 프랑스 극장협회가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의 초청에 반발하면서부터 생겨났다. 프랑스 극장협회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의 17일 개막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극장 개봉 이후 3년이 지난 영화라야 넷플릭스와 같은 가입자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가 가능하다”라고 프랑스 법을 언급하며 반발에 나섰다.


두 영화의 진출 불가능 루머까지 확산되자 칸국제영화제 측은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넷플릭스 가입자뿐만 아니라 프랑스 관객도 접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유감이다”라면서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하려고 하는 영화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돼야 한다는 규칙을 내년(2018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차적으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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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복잡해지자 넷플릭스는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의 최대 1주일간 6회의 프랑스 제한 상영을 위한 임시 비자 발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곧바로 프랑스국립영화위원회가 이를 거절하면서 양측은 또 한 번의 난항을 겪게 됐다.

넷플릭스는 비자 발급을 통해 프랑스에서 최대 1주일 안에 두 영화를 6회 가량 상영을 가능케 하려 했다. 극장 상영 이후 3년이 지나야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프랑스 법에 전면 대응한 것.

하지만 프랑스영화위원회 프레데릭 브레딘 회장은 “두 영화에 대한 폭넓은 극장 상영을 원한다”고 밝히면서도 “일시적인 비자로는 프랑스 규정을 우회할 수 없다”고 전해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옥자’는 친구인 거대 동물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 안서현, 변희봉 등이 출연한다. 6월 국내 극장에서 개봉,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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