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저이용 자산 활용해야"…부산 도시경영 체계 전환 필요

부발연, 부산 동구 ‘저이용 시 자산 활용방안’ 제안

저성장과 고성숙의 도시 구조 변화를 고려해 부산 동구지역 저이용 자산의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광역시 저이용 자산 활용방안- 동구를 중심으로’란 정책연구 보고서를 내고 지역 저이용 자산의 활용과제를 제시했다. 도시 저이용 자산은 과거 특정 목적으로 이용한 도시의 산물이 여건 변화로 잘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활용가치가 충분한 물리적 시설과 공간을 말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상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도시는 저성장과 고성숙의 구조변화에 직면해 새로운 도시경영방식이 필요하다”며“고도 성장기 산물인 기존 시가지 관리가 도시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경영이 미래 도시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고도 성장기에 건립한 공공시설의 생애주기 및 도시구조 변화에 따른 저이용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관리하는데 드는 재정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도시 경영을 위해 기존 시가지의 저이용 자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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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위원은 저이용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철거에서 활용으로 도시경영체계 전환 △저이용 자산 경영체계 정립을 위한 이용자 관점 도시경영체계 구축 △물질에서 정신을 중시하는 도시경영비전 정립 △저이용 자산의 미래가치를 중시하는 최적화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 오랜 시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복합 작용으로 만들어진 기존 시가지의 각종 구성 요소를 쓸모가 없기 때문에 폐기처분해야 하는 폐물로 보기보다는 자산으로 인식하는 도시경영의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저이용 자산은 실제 도시를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나의 체험영역이므로 도시 관리체계를 소유자가 아닌 실제 이용하는 시민 관점으로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역사문화 자산이 풍부한 동구를 포함한 원도심을 대상으로 저이용 자산 지도 제작 등 저이용 자산을 활용하는 경험을 시범적으로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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