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사회적 책임 강조하는 CEO들] 이재현 CJ 회장 “ 아빠 출산 휴가 2주로”

경영복귀 하자마자 ‘혁신’ 카드 꺼내

자녀입학휴가·창의휴가 신설

일·가정 양립 등 기업문화 쇄신







2000년 ‘님 호칭’으로 대표되는 수평·유연 문화로 기업 문화 혁신을 주도한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또 한번 혁신 조치를 내놓았다. 경영복귀 신호탄으로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바로 ‘일·가정 양립’ 등 기업문화 쇄신이다.

CJ그룹은 24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 맞춘 휴가제도를 도입하고, 근속연수 5년 단위로 4주간의 ‘창의 휴가’를 제공하는 등 기업문화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일과 가정의 조화 차원에서 남녀 임직원 모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을 전후해 최대 4주 동안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첫 2주간은 유급 휴가로 지원하며 희망자에 한해 추가로 2주간의 무급 휴가를 쓸 수 있다. 긴급히 자녀를 돌봐야 할 때는 하루에 2시간 단축근무도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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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및 출산과 관련해서는 여성의 경우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확대 적용해, 임신 12주와 36주 사이 기간 동안 최대 8주간 매일 2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남성은 출산휴가가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유급 휴가 2주로 늘었다.

또 근속 연수에 따라 5년 단위로 최대 4주간의 ‘창의 휴가’를 신설했다. 입사일 기준 근속 5·10·15·20년 마다 ‘유급 2주·무급 2주’ 등 최대 4주의 휴가를 낼 수 있다. 근속 연수에 따라 50~500만원의 휴가비도 지급한다. 아울러 유연근무제도 시행해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로이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조직문화 개편안은 이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결과물로 전해졌다.

그는 종종 “내 꿈은 함께 일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것이고, 문화와 인재를 통해 그레이트 CJ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앞서 이 회장은 최근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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