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무뚝뚝한 부산시민 '사랑해…' 고백, 네티즌 마음 녹였다

부산경찰청, ‘家카오톡’ 영상 공개

한달간 부산시민 70여 명 참여

네티즌 뜨거운 호응 불러 일으켜

부산경찰청이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家카오톡’ 영상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부산경찰청이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家카오톡’ 영상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이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가정폭력을 근절하고자 만든 영상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영상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의 하나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家카오톡’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영상은 부산경찰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한 달간 부산시민 70여 명에게 가족에게 사랑을 고백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만들어졌다. 시장상인, 은행원, 모범운전자, 미화원, 경비원, 대학생, 소방관 등 7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부산경찰청이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家카오톡’ 영상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부산경찰청이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家카오톡’ 영상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3분48초 짜리의 이 영상에는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이어 ‘사랑해 해보셨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무뚝뚝한 부산시민들의 수줍은 사랑 고백이 펼쳐진다. ‘뭐 어찌 돼. 사랑한다는데’, ‘사랑한다 항상’, ‘엄마 사랑해’ 등의 고백이 이어지는 것과 동시에 수화기 너머에서는 갑작스러운 사랑 고백을 듣자 ‘뭔일없지? 약주하셨어?’, ‘와! 갑자기’ 등의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가족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을 쑥스러워하지만, 전화를 받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을 글썽이거나 행복한 표정을 짓는 등 서로에 대한 끈끈한 마음을 확인했다.


이 영상은 공개 1시간 만에 8만여 회나 조회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뭉클뭉클 말랑말랑하네요?부산경찰 조타요’, ‘부산 사람에게 꼭 필요한 거네요, 가족들에게 가끔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해 봐요’, ‘우리 엄마 아빠는 40~50이 넘은 우리에게 아직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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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도시철도 서면역 계단에 ‘가족-대화할수록 가까워집니다’를 주제로 한 입체 래핑을 하기도 했다. 윤경돈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은 “서로가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 간에 대화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소중한 가족들과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대화의 첫걸음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부산경찰청이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家카오톡’ 영상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부산경찰청이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家카오톡’ 영상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 간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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