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지카바이러스 원인이 지구온난화?

■기후와 날씨, 건강 토크토크(반기석, 반기성 지음, 프리스마 펴냄)



남부지방에서 열대 과일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고, 다소 낮은 기온에서 재배되는 사과 등의 과일 경작지가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길고 더운 여름이 낯설지 않다. 이 책은 온난화가 인류에 미치는 무시무시한 영향에 대해 의사와 기상전문가의 시선으로 촘촘하게 분석했다.

우선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위협적인 것은 심각한 기상재앙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2013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미국을 다섯 차례나 셧다운시킨 혹한과 폭설, 영국과 유럽의 경제를 그늘지게 만든 2014년 초의 기록적인 폭풍과 홍수 등 기상재앙의 예는 수없이 많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평균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지카바이러스나 야생진드기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높아지면 더 창궐하는데,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변종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악성 바이러스 특유의 번식 환경이 조성되면 보통의 바이러스와 다른 구조를 가진 변종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치료약이 개발되기 전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희생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과거 전염병으로 멸망한 아즈텍문명이나 잉카문명을 예로 들며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 외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전 세계적인 식량감산, 전염병 증가, 심각한 대기오염도 야기한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것들이 인류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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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기도 전에 독자들은 온난화를 막기 위해 당장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를 찾아 나서게 될 만큼 책은 과학적 설득력을 가지며 기후 변화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한다. 1만8,000원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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