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필리핀 계엄령 소도시 정부군-테러조직 총격전에 44명 사망

필리핀 마라위 시 주민들 대피 행렬 /AFP=연합뉴스필리핀 마라위 시 주민들 대피 행렬 /AFP=연합뉴스




필리핀 정부가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남부 소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사작전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른 주민들도 피난길에 오르면서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26일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 현지 언론들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 지난 사흘간 정부군과 무장반군 마우테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최소 44명이 사망했으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정부군 최소 11명, 경찰 2명, 마우테 무장대원 3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에는 정부군이 헬기를 동원, 마우테 무장대원이 숨어있는 주거지와 시설물에 로켓 공격을 하고 산발적인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6명, 마우테 무장대원 15명이 사망했다. 민간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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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위 시의 인구 약 20만 명 가운데 14만 명가량이 인근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나머지 주민들도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마우테 무장대원 100여 명이 마라위 시에 침입해 테러의 위협을 가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정부군은 현재 마라위 시에 마우테 무장대원 30∼40명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서부 민다나오 사령부의 카를리토 갈베즈 사령관은 “남아있는 마우테 대원들을 소탕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주민들이 조속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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